자산 손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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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잍튜브' 화면 챕처

"세계 홍수피해 급증…보험가입 자산 손실 작년에만 27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후변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홍수로 인한 자산 손실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세계적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로 인한 세계 피보험 자산의 손실 규모는 1991∼2000년 300억달러(약 40조3천억원)에서 2001∼2010년 400억달러(약 53조7천억원), 2011∼2020년 800억달러(약 107조4천억원)로 급증했다.

1990년대와 2010년대를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20년 사이에 약 2.7배로 불어난 셈이다.

2021년에도 한 해 피해액만 200억달러(약 26조9천억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갈수록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나마 전체 홍수 피해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홍수보험 가입률이 낮기 때문이다. 2011∼2020년 홍수 피해액의 82%는 보험의 보장을 받지 못했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홍수 피해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고강도 홍수, 폭우, 태풍·허리케인 등 열대성 저기압과 관련된 단기간 홍수 등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자산 손실

보고서는 최근 홍수 피해 사례로 한국과 파키스탄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인지도는 낮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NFIP)을 운영하는데도 미국 가계의 홍수보험 가입률은 4%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민 40%가량은 연안 지역에 살고 10%는 하천 등이 범람하는 지역에 살고 있었다.

스위스리 관계자는 미 CNBC 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민간 홍수보험 시장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음에도 너무 많은 사람이 홍수 피해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들은 자신들의 비용으로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파라바드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의 소바트 푸르시가 홍수로 물에 잠겨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번 홍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의 전형을 띄고 있으나 원인을 지구 온난화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2022.8.30 [email protected]

손실 제한하려다 원금 넘게 날린 위너스자산운용, 왜? [파생시장의 기억(4)]

2020년 3월초, 증권가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한 사모 자산운용사가 2월말 옵션 거래 과정에서 고객들의 돈을 모두 잃고 큰 궁지에 몰렸다는 이야기였다. 소문은 빠르게 사실로 드러났다. 위너스자산운용이라는 중소형 사모 운용사였다. 고객들이 맡긴 돈은 300억원 규모 일임형 계좌와 200억원 규모 사모펀드, 총 500억원어치였다. 그런데 옵션 거래 손실이 835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주1).

운용사는 고객들을 직접 모아오지 않는다. 고객과의 접점은 판매사인 KB투자증권이 맡고 있었다. 해당 상품들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하되 기초지수의 흐름에 따라 콜옵션 및 풋옵션 매수를 병행해 손실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 폭은 투자 금액의 10% 안쪽에 머무를 것이라고 안심시켰다(주2).

그런데 막상 운용결과는 ‘최대 10% 손실제한’은 고사하고 투자 원금, 아니 그 이상을 몽땅 날린 셈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 책임은 누가 져야할까. 운용사일까, 판매사일까, 아니면 돈이 운용된 일임형 계좌의 주인인 고객이 직접 이 돈을 물어내야 할까? 법적 공방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단정지어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이 상품의 구조가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실제 운용이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사고가 났는지를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위너스자산운용 측 변호사는 사고가 터진 후 언론에 해당 상품을 양매도 상품으로 설명했다(주 3). 익숙한 이름이 하나 어른거린다. 2018년 한국투자증권에서 선보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양매도 ETN’이다. 이후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양매도 ETN 판매 대열에 합류하며 2018년 이 상품은 8000억원어치가 넘게 팔렸다(주4).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스트랭글형 양매도 ETN의 상품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2017년 한국거래소가 제공한 그림. /한국거래소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스트랭글형 양매도 ETN의 상품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2017년 한국거래소가 제공한 그림. /한국거래소 양매도 ETN이란 무엇인가? 매도하는 옵션의 만기, 행사가격, 수량을 미리 결정해서 양매도 전략지수를 산출하고 여기에 맞춰 근월물 KOSPI200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는 패시브(passive) 상품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상품은 운용자산이 KOSPI200 옵션이냐, Nikkei225 옵션이냐가 다르지만 아주 기본적인 구조는 양매도 ETN과 비슷한 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은 위너스 자산의 운용전략은 풋옵션과 콜옵션의 양매도가 아니라, 과도한 풋옵션매도 포지션(풋옵션매도 95%, 풋옵션매수 5%의 put ratio)으로, 비대칭으로 기울어진 방식이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다. 패시브가 아니라 운용사가 재량에 따라 매도하는 옵션의 수량과 행사가를 결정하는 액티브(active) 상품이라는 점이었다. 8000억원어치가 넘게 팔린 양매도 ETN에서는 3년이 훌쩍 넘게 사고가 없었는데 불과 500억원어치가 팔린 위너스자산운용 상품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근본적인 차이다.

위너스자산운용의 상품은 액티브 운용을 보완하기 위하여 ‘10% 손실제한(로스 컷)’ 규정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시장이 급락하면서 손실이 커졌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위너스자산운용 측은 당시 “KB증권이 별도 통보 없이 반대매매를 단행했고, 정규장이 아니라 거래가 없는 야간 장에서 반대매매를 독단적으로 진행해 고객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주1)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은 "반대매매는 10% 손실제한 조건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약관상 반대매매 요건(장중위험도가 일정비율 초과, 이날의 경우에는 예수금 80% 손실)이 충족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다르지만 이날 시장의 변동폭이 갑자기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당초 목표했던 손실제한은 고사하고 훨씬 더 큰 손실로 이날 거래가 끝났다는 것은 분명하다. 파생상품 투자 과정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금융위기 무렵, 이번 사태와 비슷한 사건을 목격한 적이 있다. 평범한 의사였다가 옵션 반대매매에 휘말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A씨의 사례다. 그는 2009년 2월 B증권사 임원 소개로 선물옵션투자 전문가 C씨를 만나 목돈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B증권의 손실 제한(loss cut) 시스템을 활용하면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에 혹했다. 1억5000만원을 투자하되 최소 5000만원은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로스 컷 시스템을 설정했다(주5).

운용 초기에는 수익이 잘 났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이 출렁이면서 순식간에 모든 포지션에서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약속한 대로 5000만원을 지키기 위해 거래가 시행됐다. 이 거래는 놀랍게도, 8억3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5000만원을 지키려다 그 18배를 잃은 것이다. 믿고 돈을 맡긴 것이 전부였던 A씨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은 것은 B증권사였다. B증권사는 A씨의 모든 재산에 보전조치를 취하고 원금을 초과한 손실 금액에 대하여 손실상환 약정서를 작성하게 했다. 양측은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A씨는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어 모두와 연락을 끊고 도망자로 살고 있다.

◆유동성 고려하지 않은 로스컷의 무서움

위너스자산운용의 사례와 A씨의 사례에는 공통점이 있다. 손실을 제한하려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키려던 것보다 훨씬 큰 손실을 입었다는 점이다. A씨 사례에서는 ‘유동성’이 문제였다. 로스 컷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시장 가격이 미리 정해 놓은 특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그 가격에 모두 청산할 수 있을 때에만 로스 컷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 가격에 청산이 이뤄지느냐 여부는 받아주는 상대방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유동성이 있는 시장이다. 로스 컷의 생명은 반대편에서 사 줄 사람, 즉 유동성이다.

A씨 사례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한 “내가격 옵션과 등가격 옵션들”에 대하여 “가격과 관계없이 무조건 팔겠다는 시장가 주문”으로 “일시에” 로스컷을 실행한 것이 화근이었다(아래 박스 참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팔아야 하는 세력이 나타나면 매수세력은 도망가기 마련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사들에게 신용융자를 받아 매수한 주식에 대하여 반대매매를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도 코로나 사태로 유동성이 말라 버린 시장에서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사태를 우려한 상황이다(주6).

대부분의 시장들이 마찬가지이지만 옵션 시도 장초반에는 유동성이 없기 마련이다. 2013년 한맥투자증권은 장초반에 소위 ‘팻핑거’ 주문실수가 발생하면 KOSPI200 옵션시장에서 460억원 손실을 입고 파산했다(주7).

2. 외가격 옵션의 유동성은 높지만, 내가격 옵션의 유동성은 낮다

콜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내가격(In-the-money) 옵션, 낮으면 외가격(Out-of-the-money) 옵션이라 한다. 반대로 풋옵션은 기초자산의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으면 내가격 옵션, 높으면 외가격 옵션이다. 즉, 내재가치가 있으면 내가격 옵션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격 근처에 있으면 등가격 옵션이다.

외가격 옵션은 가격이 절대적으로 싸고,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하다. 반면, 내가격 옵션은 가격이 비싸고, 레버리지 효과가 낮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참여자들이 많지 않고, 유동성이 부족하다. 등가격 옵션은 그 중간 정도로 자산 손실 적은 수량은 바로 거래할 수 있지만, 많은 수량을 거래하고자 한다면 분할매매 해야 한다.

3. 근월물 옵션의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원월물 옵션의 유동성은 낮다

KB증권-위너스 사례도 A씨 사례와 유사한 점이 일부 있다. 특히 로스컷 목표 대비 손실규모가 대단히 크다는 점이 그렇다. 투자원금의 10%인 50억원 손실을 목표로 로스컷을 실행하였는데 손실은 그 17배인 달하는 835억원 수준이다. 통상적인 가격에 로스컷이 실행되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다. 위너스는 또 정규장이 아니라 야간장에 거래가 실행되어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바람에 손실이 커졌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주4). 만약 로스컷이 실행된 옵션들이 내가격 옵션이었다면, 그리고 일순간에 로스컷이 실행되었다면 더 불리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안 간에 동일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거나 시장 대응을 하지 못한 A씨와 달리 위너스자산운용은 운용사로서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주체였다는 차이가 있다. 2월28일 사건 당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닛케이225 가격이 급락하고 있었다. KB증권은 이와 관련해 "당일 오전 11시경부터 포지션 정리를 빨리 해 달라, 스윙(가격 변동)이 위험해 지고 있다고 위너스 측에 알렸다"며 "반대매매 도달하자마자 시장가 버튼을 누르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직원이 매달려서 바로 전 체결가에 지정가 주문을 넣었다 뺐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밤 12시까지 계속 통화를 했고, 이후 새벽 5시까지 총 5시간에 걸쳐 주문을 넣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 시간 위너스자산운용도 직접 일부 반대매매를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일순간에 반대매매가 실행되지 않았으며 시장가 주문을 넣어 무리한 가격에 체결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KB증권은 또 로스컷을 설정한 주체가 위너스자산운용임을 강조하고 있다. KB증권은 "10% 내에 손실을 제한하겠다고 직접 고객들에게 상품설명서 내에 언급한 것은 위너스운용"며 "옵션계좌 운용 과정에서 적절한 수준에서의 포지션 정리(손절매)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큰 손실을 초래했고, 그에 따라 계좌에 미수금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대매매 자체는 위너스에서 설정한 10% 로스 컷과 달리 이날 이미 예수금에서 80% 육박하는 손실이 나서 반대매매가 실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반대매매가 정규장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시점에 거래량은 평소보다 거래가 많아 유동성이 풍부했다"며 단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가격이 체결되었다기 보다는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시장이 흔들리면서 발생한 가격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KB증권은 "현재 호가가 유동성이 적고, 비정상적인 호가라고 판단하는 것은 운용사의 운용에 중개사가 개입하여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라며 중개사로서의 책임이 없음을 주장했다. 다만 KB증권은 유동성이 풍부하였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매매를 5시간에 걸쳐서 했다는 말은 위너스 자산의 포지션에 비해 유동성이 충분치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사건 전후의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 예시. 만기 및 체결가는 임의로 설정한 숫자이며 위너스자산운용 사건과 직접 관련은 없음. 2020년 2월말 풋옵션의 가격 등락폭이 훨씬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블룸버그 화면 캡처.

사건 전후의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프 예시. 만기 및 체결가는 임의로 설정한 숫자이며 위너스자산운용 사건과 직접 관련은 없음. 2020년 2월말 풋옵션의 가격 등락폭이 훨씬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블룸버그 화면 캡처. 구체적인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은 법원의 일이다. 이 글에서 짚고자 하는 바는 그날의 사건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기보다는, 옵션 투자자가 손실을 제한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입는 반대매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옵션은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외가격과 내가격을 넘나들고 그에 따라 유동성도 변화하는데 피할 수 없는 자산 손실 일이 아닐까? 아니다. 상당수는 피할 수 있는 일이다. 풋-콜 패리티(Put-call parity)만 이해하고 있다면! 풋-콜 패리티는 풋옵션(콜옵션)은 동일 만기, 동일 행사가 콜옵션(풋옵션)으로 복제할 수 있다는 간단한 법칙이다. 만약 풋옵션이 내가격이라면, 콜옵션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하고, 콜옵션이 내가격이라면 풋옵션으로 반대매매하면 좀 더 나은 자산 손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KOSPI200 지수가 300일 때, 행사가 270 풋옵션, 즉, 외가격 옵션을 매도하였다고 가정하자. KOSPI200 지수가 급락하여 230이 되면 270 풋옵션은 내가격 옵션이 되고 유동성이 거의 고갈되어 버린다.

이 때 증권사가 시장가 주문으로 반대매매를 실행하면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풋옵션을 사들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손실은 투자자에게 청구할 것이다. 분쟁의 시작이다. 대안으로 동일 만기와 동일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수하고, KOSPI200 선물을 매도하는 것이다. 내가격이 된 풋옵션과는 달리 외가격 옵션이 된 콜옵션(행사가 270)과 선물은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 추가적으로 일시에 모든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최우선 호가수량을 살펴가며 여러 번 나누어 반대매매를 실행한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여지가 있다.

옵션가이드(theoptionsguide.com)에서 제공한 풋-콜 패리티 공식. /디옵션가이드 홈페이지

옵션가이드(theoptionsguide.com)에서 제공한 풋-콜 패리티 공식. /디옵션가이드 홈페이지 2. 콜옵션 가격 – 풋옵션 가격 = 기초자산 가격 – 행사가의 현재가치

위의 관계에서 콜옵션 가격은 ‘풋옵션 가격 + 기초자산 가격 – 행사가격의 현재가치’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부분은 만기와 행사가가 같은 콜옵션과 풋옵션 간의 관계로, 만기 시점에서 행사가가 동일한 콜옵션과 풋옵션 가격의 차이는 기초자산 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이와 같다.

3. 풋-콜 패리티가 위반되면 차익거래가 발생

만기 시점에서 풋-콜 패리티가 성립한다면 만기 이전에도 성립해야 한다. 이 관계가 위반되는 경우 반대 포지션을 취하고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무위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차익거래(Arbitrage) 기회가 발생한다. 전세계 옵션시장에는 풋-콜 패리티가 깨졌다는 신호를 포착하는 차익거래자들(Arbitrageur)로 가득하다. 차익거래자들은 최첨단 전산시스템을 동원하여 시시각각 무위험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 때문에 이론적인 풋-콜 패리티가 금융시장에서도 유지된다.

풋-콜 패리티를 간략하게 정리한 CME그룹의 설명. /CME 그룹 홈페이지

일전에 국내 증권사들이 EuroStoxx50, Nikkei225, S&P500 등 해외지수 옵션시장에서 마진콜을 당하고, 유동성 부족에 시달렸다는 기사를 다루었다. 만약 국내 증권사들의 옵션 포지션에 대하여 반대매매가 일어났더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물론 국내 증권사들과 해외 증권사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원만하게 해결하였다. 상상으로 덮어두자.

[주석]
1) 이경민, 조선비즈 2020년 3월 3일자, 위너스운용, 파생거래로 800억원대 손실… 위탁매매자 KB證과 책임공방
2) 최필우, 더벨 2020년 4월 30일자, KB증권-위너스 분쟁격화, 쟁점은 로스컷
3) 유동주, 머니투데이 2020년 4월 15일자, KB증권·위너스 800억 손실 펀드…피해자들 소송나선다
4) 나수지, 한국경제 2018년 10월 8일자, '히트상품' 양매도 ETN, 한투 독점 끝…증권사 3곳서 내달 동시에 상장한다
5) 당시 정황은 법정에서 A씨와 C씨, 그리고 B증권의 진술이 서로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
6) 안재만, 조선비즈 2020년 3월 17일자, 반대매매 하지 말라는 당국…현장에선 “그러다 증권사가 망할 판”
7) 황정수·허란, 한국경제 2013년 12월 14일자, 주문실수 한방에…한맥證 사실상 파산

글=K (파생시장 전문가)
정리=이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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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운용사, 펀드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운용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금리 인상 충격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시를 덮치면서 요동치는 증시 상황에 전문가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만 살아남았다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46개 운용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07%로 나타났다. 지난해 6.38%, 2020년엔 37.3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특히 46개 운용사 가운데 올 들어 플러스(+) 수익을 낸 곳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베어링자산운용으로 연초 이후 -3.46%의 손실을 냈다. 변동성 장세에 안전벨트 역할을 해주는 배당주 펀드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10% 넘게 하락하는 동안 베어링고배당펀드는 -2%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신영자산운용이 -4.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신영밸류고배당펀드(-2.20%)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국내 장수 펀드 중 하나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배당수익률 5% 이상의 고배당 종목과 향후 배당 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최하위 수익률은 올 들어 -11.60%의 손실을 낸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지주가 ABL자산운용을 인수해 사명이 바뀐 회사다. 같은 지주에 있는 우리자산운용(옛 동양자산운용)도 -11.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하락률을 밑도는(-11.60%) 성과를 냈다. 다만 코스닥150지수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내는 NH아문디코스닥2배레버리지펀드 등 지수 하락기에 타격이 큰 레버리지 펀드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수익률 일부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사과문 쓴 운용사 대표해외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도 평균 -10%가 자산 손실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배당주펀드가 떠받쳤다면 해외주식형 펀드에선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을 지켜냈다. 해외주식형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하이자산운용(7.95%)으로 유일하게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을 냈다. 전 세계 광업, 금속 관련주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BGF월드광업주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하이월드광업주펀드가 올해 20% 가까운 수익을 올린 덕분이다.2위에 오른 유리자산운용(-5.71%)의 경우 불안한 글로벌 증시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선방한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 투자하는 유리베트남알파펀드가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0%가 넘는 손실을 냈던 멀티에셋자산운용(-5.73%)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모처럼 주목받으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러시아 쇼크’를 직격탄으로 맞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5.5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주식형 부문에서 최하위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펀드가 연초 이후 -66.56% 손실을 내며 곤두박질친 영향이다.얼라이언스자산운용(-14.44%), 에셋플러스자산운용(-13.59%)도 최하위권에 포함됐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이끄는 강방천 회장은 지난달 고객들에게 “최근 들어 주식시장은 마치 짙은 안개 속을 거니는 것과 같은 막연한 두려움과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 펀드 수익률마저 고객님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 송구하다”고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종목 교체 등을 통해 수익률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email protected]

46개 운용사, 펀드 수익률 모두

벤처·中企 지원하는 '성장금융'…3년만에 9조에서 32조로 컸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펀드의 약정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모(母)펀드 규모도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자금 마중물 역할을 하는 성장금융은 올해에도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중소·벤처기업에 더 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중간 회수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성장금융 자금받은 회사 2700여 개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성장금융의 출자펀드 약정 규모는 32조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8년 9조4000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성장금융이 출자자(LP)로 돈을 댄 벤처펀드의 덩치가 3년 새 세 배 넘게 커졌다는 의미다. 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모펀드 규모도 6조4000억원으로 3년 전 3조1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성장금융은 정책 자금 등으로 조성한 모펀드를 통해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자(子)펀드를 만들어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금을 받은 회사는 2700여 개에 달한다.펀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성장금융의 실적도 개선됐다. 이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76억원에서 178억원으로 두 배가 넘는다. 직원도 60명으로 곱절이 됐다.출범 7년차를 맞은 성장금융이 투자 실적을 늘릴 수 있었던 건 개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펀드 전략에 따른 것으로 설명된다. 성장금융은 혁신 산업 육성을 위해 뉴딜펀드와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했고,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구조혁신펀드와 재기지원펀드를 도입했다. 또 미래차나 반도체, 2차전지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요구하는 출자자 특성에 맞춰 순수 민간 출자펀드를 조성했다. 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모펀드의 민간 자금 비중은 38% 수준이다.운용 인력 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점도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투자운용2본부를 신설했다. 운용지원팀은 관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개편했다. 경영관리실은 경영기획본부로, 준법감시팀은 준법감사실로 격상했다. 대규모 운용 자산을 효율적으로 굴리기 위해서라는 게 성장금융의 설명이다. ○중간 회수 시장에 본격 진출성장금융은 올해에도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6조원대인 운용펀드 규모는 8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출자펀드의 덩치는 최대 40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성장금융은 ‘LP 지분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중간 회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P가 들고 있는 펀드 지분을 성장금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LP로선 조기에 자금을 유동화할 수 있고, 성장금융은 펀드 만기 도래 전 거래가 이뤄지는 덕에 시장에서 더 할인된 가격에 구주 매입이 가능하다. 유동화된 자금은 다시 새로운 펀드의 재원으로 흘러들어가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PEF) 시장을 키워 투자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란 계산도 있다. 최근 당근마켓이나 직방, 왓챠 같은 유망 기업이 담긴 펀드가 세컨더리 시장에서 거래됐다.해외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LP 지분 회수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세컨더리스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디안,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세계 ‘톱 5’ 운용사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 규모는 127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한다.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거래가 개발돼 시장 자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이런 걸음마 단계의 중간 회수 시장에서 촉매 역할을 하겠다는 게 성장금융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400억원대 LP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민간 금융회사로부터 출자 확약도 받았다.성기홍 성장금융 대표는 “성장금융은 정책펀드와 민간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운용사로, 출자자와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엔 해외 자본도 유치해 투자 시장 규모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자 자금은 산업 생태계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그 열매는 출자자에게 공유되는 만큼 성장금융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종우 기자 [email protected]

벤처·中企 지원하는

[삼정KPMG CFO Lounge] OTT 산업 생태계 변화와 비즈니스 기회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을 비롯해 최근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OTT 서비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다. 스트리밍 기술,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 가격 등은 부차적인 요소다.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기존 고객의 구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해야한다.미국 기업들은 OTT 산업 생태계를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작년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프라임 비디오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하는 아마존은 작년 5월 84억5000만달러를 들여 할리우드의 명문 스튜디오인 MGM을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 특히 북미 시장에서 OTT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전통적인 유료 방송 시장을 OTT가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OTT만 가입하고 기존 유료 방송은 해지하는 코드 커팅(Cord-cutting)에 이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선 유료 방송엔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고 OTT만을 구독하는 코드네버(Cord-never)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국내에선 아직 유료 방송과 OTT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애플TV+와 디즈니+의 한국 진출에 이어 2022년에는 HBO맥스(Max)의 진출도 예상되면서 글로벌 OTT와 국내 OTT간 경쟁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OTT 산업 생태계의 확장은 국내 기업에겐 기회이자 위협이다. 미디어 제작사들은 OTT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세계적 히트는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투자가 없었다면 이뤄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으로 국내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늘어난 투자를 발판으로 그동안 열악했던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반면 해외 OTT 기업의 시장 잠식은 국내 OTT 서비스 기업에겐 큰 위협이다. 현재 국내 OTT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웨이브는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별도 제작사를 설립하고 독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OTT 플랫폼 시즌을 보유한 KT는 2021년 1월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인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2023년까지 원천 IP(지식재산권) 1000개 이상, 오리지널 드라마 100편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 ENM의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대형 IP 및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12월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비교적 후발주자로 OTT 시장에 진입한 쿠팡도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로 커머스와 OTT를 연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TT 기업들은 거대 자본을 안고 전 세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 OTT 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규모 면에서 비교하기도 어렵다. 국내 OTT 기업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액으로도 흥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에 투자하거나 국내외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 하거나 공동 제작하는 방식으로 자산 손실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OTT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활용해 사업 범위를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전망이다. 구독경제와 스트리밍 시장을 열었던 넷플릭스는 OTT 이후의 시장으로 게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 11월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킹덤’ IP를 활용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OTT 시장은 기업 간의 경쟁으로 시장을 뺏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OTT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OTT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 OTT는 잔잔했던 물가에 들어와 다른 생명체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드는 메기처럼 전통적인 미디어 산업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격변기에 있는 OTT 시장에서 국내 기업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기를 기대한다.

"연준, 증시폭락 유도…자산손실→소비축소→물가안정 노림수"

미국 유통업체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적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고백하며 미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충격 속에 급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57% 하락한 3만1490.07로 마감했다. 1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04% 떨어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지수는 4.73% 급락하며 지난 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구원자 역할을 해줬던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증시엔 신경도 쓰지 않고 금리를 올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내 유튜브엔 연준이 오히려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음모론적인 분석도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때 풀린 대규모 유동성으로 자산이 늘어난 소비자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소비를 계속할 여유를 갖게 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보고 증시 하락을 통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 젊은 나이에 은퇴해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구겐하임 파트너스 글로벌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콧 마이너드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과 가을은 투자자들에게 끔찍할 것이라며 나스닥지수는 전 고점 대비 75%, S&P500지수는 28%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19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대비 현재 28% 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는 올 1월3일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대비 18% 가량 떨어졌다.

그는 "현재 증시는 (2000년) 인터넷 버블 붕괴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며 연준이 주식시장의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점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분명해 보이는 건 (연준에) 시장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점"이라며 "우리 모두 이제 그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월스트리트 저널(WJS)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필요"라며 "(물가 안정을 위한 금리가) 전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이해되는 수준을 넘어선다 해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 여건이 적절하다고 느껴지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것을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연준이 의도적으로 증시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연합인포맥스 유튜브에 출연해 미국은 제조업보다 금융시장에서 부를 창출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기는 힘든 만큼 한 번 정리하고 갈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그 때라고 지적했다.

주가가 1만에서 2만 가는 것이나 1000에서 1만 가는 것이나 상승폭은 비슷하지만 상승률은 2배와 10배로 엄청난 차이가 있는 만큼 주가를 떨어뜨려 낮은 수준에서 다시 끌어올리는 게 부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안 교수는 "지금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그 동안 풀었던 돈들을 다 회수하고 거품이었던 자산가격을 떨어뜨리는 단계에 왔다"며 "금리 인상을 언제 멈추느냐가 (증시 하락이 멈추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금리 인상이 멈추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잍튜브' 화면 챕처

/'자유잍튜브' 화면 챕처

유튜브 채널 '자유잍튜브'는 지난 13일 '연준의 진짜 계획'이라는 영상에서 물가가 올랐어도 사람들이 충분히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으니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주식과 암호화폐 등 자산가치 하락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연준과 월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월에 크레딧 스위스의 금리 전략가인 졸탄 포자르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자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볼커 (전 연준 의장) 스타일의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커 전 의장은 1970년대 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인물이다.

포자르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임금 인상을 막아야 하고 노동력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돈을 잃은 사람들이 일하러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상은 또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증시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떨어뜨려야 한다"며 "미국 가계는 상당한 양의 자산을 주식으로 갖고 있어 주가는 그들의 지출 의사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더들리 전 총재는 지난 4일 CNN과 인터뷰에서 증시 급락과 관련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정확히 연준이 일어나기를 원하는 일"자산 손실 이라며 "연준은 증시 약세와 국채수익률 상승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지난 11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는 "6개월 전에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가 3~4% 정도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4~5%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지난 12일 마켓플레이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은 경제의 수요"라며 "금리를 올려 고용시장이 균형상태로 돌아가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수요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유화 교수와 자유잍튜브가 주장한 것처럼 금리 인상을 통해 자산가격을 떨어뜨려 소비자들이 일자리로 돌아가고 지출을 줄여 수요 측면에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자산 버블을 빼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83세로 시장의 버블을 족집게처럼 예측해온 제레미 그랜덤은 이날 CNBC에 출연해 현재 증시 버블은 2000년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며 주가가 올들어 지금까지 떨어진 것보다 2배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전에 S&P500지수는 (올들어) 19.9%, 나스닥지수는 27%까지 떨어졌는데 나는 최소한 그 두 배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운이 없다면 하락률이 3배가 될 가능성도 있으며 2000년 닷컴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는데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덤이 말한 일전이란 지난 12일 장중 최저점을 의미한다. 이날 급락으로 S&P500지수는 올들어 하락률이 17.7%로 커졌고 나스닥지수는 다시 27%까지 확대됐다.

GMO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그랜덤은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증시 급락을 예측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부터 증시의 투기적 움직임이 극단적으로 심하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이번 버블은 표면적으로 미국 기술주에 집중돼 나스닥지수를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2000년 닷컴 버블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면서도 두 버블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0년에는 매도세가 미국 주식에 집중되며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자산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모든 자산이 (버블에) 얽혀 들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주식과 부동산의 조합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 증명됐고 우리는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랜덤은 이미 올초에 "버블의 휘황찬란함"의 끝을 경고하면서 주가가 45%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가엔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투자 격언이 있다. 연준이 증시를 부양하겠다며 금리를 낮추면 당해낼 악재가 없고 연준이 증시를 떨어뜨리겠다고 금리를 올리면 당해낼 호재가 없으니 연준과 같은 편에 서라는 뜻이다.

자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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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기자
  • 승인 2022.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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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에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물류창고에서 배송 준비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에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제품을 물류창고에서 배송 준비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값 및 물류비 상승 부담이 커진 가전사업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환경의 악조건이 지속되고 있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늘어날 것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26일 각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은 2조2570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7575억원보다 28% 증가했다. LG전자도 1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2704억원으로 전년 동기(2118억원)보다 28%늘었다. 동종 업계의 반도체 분야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재고자산평가손실이 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4747억원)보다 20%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업간 공통분모인 가전사업에서 주로 손실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 외 반도체나 여러 전자부품 사업을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원재료나 반제품, 재공품 등에 비해 제품 및 상품 부문에서 재고자산이 늘어 평가손실이 커지기도 했다.

통상 물류비가 커져 판매비용이 오르면 재고자산평가손실도 커지게 된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생산단가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제품 및 상품 판매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울 때도 마찬가지다.

가전사업은 펜트업 수요 둔화와 더불어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 부품 수급 차질 등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 부문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었다.

더욱이 이들 전자업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로 원자재 및 부품, 제품 수급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평소보다 재고를 높게 관리하는 상황이다. 전자제품은 기술향상 및 트렌드 변화가 빨라 재고자산의 진부화가 빠른 업종에 속한다. 따라서 재고를 낮게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지만 불가피하게 높게 유지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졌다.

2분기 영업환경도 원자재값이 오르고 물류비가 상승한 불리함이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6월에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차질도 있었다. 업계 자산 손실 추산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6월7일~12일간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들 업종 외에도 물류차질이 산업전반에 직간접적 악영향을 미쳐 실제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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