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가 세금 폭탄 피하는 법 - 팍스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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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독권에 관한 미중 간 첫 합의가 도출되자 중국은 일단 환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중국 증감회)는 26일 "중·미 회계 감독·관리 협력 문제에서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밝혔다.

중국 증감회는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보장에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며, 적법한 해외 상장 기업에 양호한 감독·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중국 증감회·재무부 사이에 이뤄진 이번 합의 내용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중국 측이 동의한 것이 골자다.

앞서 2020년 말 미국 의회가 미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준수하지 않은 중국 기업을 미국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하면서 280여개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합의로 해당 중국 기업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국 증감회는 "회계 감독·관리의 직접 대상은 상장사가 아닌 회계사무소"라면서 중국 기업들의 민감한 기밀을 미국 당국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관영 매체 발로 이번 합의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입장도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특별히 겨냥한 미국 회계감사 법률의 깊은 정치적 저의와, 지난해 말 이래 중국 기업들을 잠재적 제재 대상 명단에 계속 올리고 있는 미국의 최고강도 압박을 감안할 때 이번 합의가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독제는 아니라고 일부 중국 관측통들은 경고한다"고 전했다.

해당 신문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많은 수가 중국으로 복귀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 합의를 크게 선전함으로써 자신들 평판과 시장 지위를 관리하려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합법적 인 투자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들이 올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청산을 앞둔 펀드들이 성과를 낸 덕분이다. 많게는 수백억원대 성과보수를 받는 곳도 나왔다. 금액이 큰 만큼 납세 부담도 만만치 않은 편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퇴직연금 적립'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적을 밝힌 상장 벤처캐피탈들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성과보수를 받은 운용사는 7곳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7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톤브릿지벤처스(104억원), 대성창업투자(7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성과보수란 벤처캐피탈이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기준수익률(IRR)을 넘길 때 받는 돈이다. 성과보수가 발생하면 회사가 자기 자본금으로 일부 유보하고, 나머지는 펀드 운용인력과 관리팀 등이 나눠 갖는다. 그중에서도 투자처를 발굴한 심사역의 몫이 가장 많은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스타 심사역들의 연봉 순위는 성과보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성과보수로 '잭팟'을 터뜨리는 심사역이 급증한 건 지난해 들어서다. 상장 벤처캐피탈(14곳) 소속 임원 중 16명이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2020년(4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네 배나 늘어난 숫자다. 성과보수만으로 10억원 이상을 받는 심사역들도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성과보수 수령 시 납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감지됐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활용하는 '퇴직연금 적립' 방식을 도입하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합법적인 방법인 데다, 절세 효과가 커 VC가 세금 폭탄 피하는 법 - 팍스넷뉴스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도입을 논의했다.

소득세법 제20조 1항에 따르면 성과보수는 근로소득에 속한다. 일시금으로 수령 시 근로소득세와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또 근로소득세의 경우 소득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하는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납세 부담이 더 크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인 사람과 1억원인 사람이 동일한 금액의 성과보수를 받았다고 가정하면 소득세율은 각각 24%, 35%(지방소득세 별도)로 차이가 난다.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는 임원급 심사역일수록 일시금 수령으로 인한 납세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성과보수를 퇴직연금계좌에 적립했다가 향후 퇴직급여로 수령하면 납세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대신 15%의 퇴직소득세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료, 국민연금보험료, 고용보험료 또한 낼 필요가 없다.

회사 입장에서도 퇴직급여 적립 방식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과도한 성과보수 지급으로 인한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 같은 이유로 퇴직연금 제도를 손보는 벤처캐피탈들도 나타났다.

중견급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올 들어 퇴직연금 담당 보험사 컨설팅을 받아 성과보수를 퇴직연금계좌에 적립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었다"며 "퇴직연금 적립을 희망하는 심사역들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시키고, 성과보수 발생 시 퇴직연금계좌 이체 비율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운용에 관여하는 펀드가 많고 퇴직 시기가 비교적 가까운 시니어 심사역일수록 성과보수 절세에 관심을 보였다"며 "주니어 심사역이나 당장 목돈이 필요한 심사역의 경우 퇴직연금 적립 방식보단 일시금 수령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출신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을 통한 성과보수 절세는 증권가에서도 이미 널리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법적 문제가 없는 방안"이라며 "성과보수 규모가 큰 대형 벤처캐피탈이라면 회사와 심사역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법적 인 투자

2006년 11월 1일 당시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 입주한 론스타 안내표지판. 연합뉴스

"론스타는 '합법적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했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의 소송전은 결국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지난 10년간, 길게는 첫 의혹 제기 이후 17년간 두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불법 인수에 대해 합당한 제재가 없었다. 정부는 4조7,000억 원 '먹튀'를 방조했다."(시민단체) "합법을 불법으로 몰아 매각이 5년이나 지연됐다."(론스타)

여기에 얽힌 사건은 크게 세 가지. 하나는 ①'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되팔려 했던 2005년 말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정부가 외환은행을 부실 은행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즉 '외국인의 경우 금융(지주)회사만 국내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 단, 부실은행은 예외'라는 조항을 정부가 악용했다는 얘기다.

당시 검찰은 이 의혹이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론스타가 헐값(1조3,834억 원)에 외환은행을 매입했고, 2003년 7월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10인 회의'가 이를 주도했다고 봤다. 검찰은 참석자였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4명을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부적절한 행위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엄격하게 봤을 때 배임 행위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대법원은 2010년 무죄를 확정했다.

두 번째는 ②'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이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려 헐값에 합병했고, 론스타가 개입됐다'는 내용이다. 2007년 시작한 재판은 2011년 유죄로 결론 났다. 발목을 잡았던 송사가 끝나자 론스타는 한국을 떠날 채비를 했다. 패소한 탓에 외환은행 지분 41%를 팔아야 했지만, 새 인수자 하나금융에 넘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즈음 ③'론스타는 일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산업자본이라 애초에 은행을 인수할 수 없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산업자본이 아니다"라고 판단하며 론스타를 놓아주었다. 론스타가 하나금융으로부터 받은 돈은 3조9,157억 원이었다.

2012년 초 한국을 떠났던 론스타는 그해 말 소송가 6조 원에 이르는 국제 소송과 함께 돌아왔다. 그들은 한국 정부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송사에 얽히지만 않았으면, 금융위가 판결과 관계없이 매각을 승인했다면, 2007년 5조9,376억 원(홍콩상하이은행)에 팔 수 있었다." 또 외환은행 실소유주는 벨기에 페이퍼컴퍼니(LSF-KEB홀딩스)로 국세청이 매각 대금에 과세한 것도 부당하다고 했다.

론스타는 매각 지연으로 생긴 손해 1조8,000억 원, 세금 8,000억 원, 승소할 경우 벨기에 과세 당국에 낼 세금 2조3,000억 원을 청구(각각 당시 환율 기준)했다. 31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 판정부는 론스타의 주장이 일부 정당하다고 보고 "한국 정부가 2억1,650만 달러와 이자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이자를 포함한 배상 규모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대 대체투자처는 조각투자…주목받는 테사·뮤직카우

테사가 지난 3월 말 테사뮤지엄에서 진행한 '뱅크시 도슨트 이벤트'에 고객들이 참여해 작품 해설을 듣고 있다.(사진=테사)

고액의 자산을 지분 형태로 쪼개 공동투자하는 '조각투자'가 2010년대 P2P금융(현 온라인투자연계금융)과 같이 대중화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인 테사(TESSA)는 '아트테크 플랫폼',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Musicow)는 '문화테크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재테크'에 각사의 주력 투자자산인 아트, 문화를 덧붙여 모두가 접근 가능한 플랫폼임을 부각하려는 전략에서다. 실제로 이들 플랫폼은 슬로건대로 실생활 도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 서비스를 오픈한 테사의 회원 수는 12만6743명으로 연평균성장률(CAGR)이 4024%에 달한다. 현재까지 미술품 누적 판매 총액이 298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12월 뱅크시 작품인 'Love Rat(2004)'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완판했다. 테사 관계자는 에 "작품 판매 속도가 단축되고 있는 것은 물론 구매 금액과 재구매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사의 인기 비결은 글로벌 200위 블루칩 아티스트 위주로 작품을 수급한다는 점이다. 마르크 샤갈, 뱅크시, 앤디 워홀 등 유명 블루칩 작가에 이어 올해부터는 아모아코 보아포, 리우 예처럼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드커리어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미술품 투자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뮤직카우의 경우 2021년 브레이브걸스 '롤린' 역주행이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보유한 지분만큼 저작권료에 대한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 특징이 고객들의 흥미와 투자를 이끌었다. 2019년 4만명에 VC가 세금 폭탄 피하는 법 - 팍스넷뉴스 불과했던 회원 수는 2021년 말 91만명으로 늘었다. 누적 거래액은 34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조각투자 플랫폼의 사업성에 주목한 시중은행부터 대형 증권사까지 공동사업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테사는 지난 25일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트뱅킹 등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테사는 블루칩 아트테크 플랫폼 운영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은 물론, 테사의 100% 자회사인 '테사 에셋'이 가진 미술 분야의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전한 조각투자 시장 개척 및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트뱅킹의 브랜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하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미술마케팅을 선도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1971년 창립 후 2007년까지 3800여점에 달하는 예술작품을 구매한 바 있다. 1991년 평창동에 '하나사랑'이라는 화랑을 만들었고, 2004년에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미술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전신인 한국투자금융회사 당시부터 고액자산가들에게 고품격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 정도 안목을 가진 은행이면 돈을 맡겨도 되겠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도 하나은행은 미술 분야에 애착이 크다. 하나은행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아트 서비스 제공과 브랜딩을 위해 지난 2월 '하나아트클럽' 커뮤니티를 오픈해 다양한 미술 관련 행사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 '보이는 수장고' 공간을 오픈해 고객들의 미술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하는 아트 전용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테사는 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하나은행과 협력함으로써 대중화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미술품에 관심이 크다는 배경을 고려하면 협력의 강도가 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를 이용하는 VIP 고객에게도 테사 상품은 새로운 투자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엘라의 뮤직테라피' 니엘편 영상컷.(사진=뮤직카우)

뮤직카우는 팬들이 가수에 가지는 충성도를 플랫폼에 이식시키고 싶어한다. 융합 아티스트 노엘라와 공동으로 음악 토크쇼 '노엘라의 뮤직테라피'를 주최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보이그룹 틴탑 출신 니엘을 초청해 촬영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니엘은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노래가 늘었다. 회사에서 저를 메인보컬로 만들라고 해서, 혼나면서 배웠다"라며 팬들의 주목을 끌만한 진솔한 토크를 펼쳤다. 니엘에 이어 더 많은 아이돌들이 이 쇼에 출연할수록 뮤직카우의 인지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친숙하지 않은 팬층에 자연스러운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기대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뮤직카우와 테사의 사업 안정성을 대형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벌충해주는 것도 기대요인이다. 뮤직카우는 투자상품에 '증권성'이 인정된다는 판단을 최근 금융당국이 내리면서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이 됐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선 상당한 물적·인적 기반이 필요한데 현재 뮤직카우만의 업력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사업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규제를 합법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 제도다. 키움증권은 뮤직카우와 테사와 협력에 혁신금융서비스를 공동 신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 조각투자 플랫폼은 키움증권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규제 준수 작업이 가능해졌다.

법적 이슈를 해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제도권 진입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향후 조각투자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경우 연기금·기관투자자 등 신규 투자자가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연기금, 사모투자 등에서도 조각투자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삼성카드, 테슬라 타고 '성장주' 될 수 있을까?

삼성카드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4배다.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됐단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가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카드업의 고강도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PBR이 낮으면 가치주, 높으면 성장주로 여겨진다. 삼성카드가 테슬라와의 계약으로 가치주에서 성장주 성격을 시장에서 부여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의 PBR은 23.66배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으로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1일 삼성카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는 테슬라와 단독 카드결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할부리스 산업에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주요수단으로 꼽았다. 테슬라와의 계약을 통해 제조사 캡티브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고,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캡티브 마켓은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뜻한다. 현대캐피탈이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 고객의 자동차금융거래 수요를 전적으로 담당하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만약 삼성자동차가 IMF 외환위기를 이겨내고 생존했더라면 삼성카드 역시 자동차금융의 캡티브 마켓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삼성자동차가 없는 약점을 테슬라로 극복하겠다"는 게 삼성카드의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카드의 성장성 싹수…친환경차 금융 고객 '200%' 증가 카드업의 저평가 요인으로는 '사양 산업'이라는 평가도 한몫한다. 본업인 결제부문은 당정의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적자를 보고 있고,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 BNPL(후불결제)과 같은 핀테크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다. 이에 카드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비즈니스업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른 상황은 아니다.이와 달리 삼성카드는 주요 사업인 자동차금융에서 뚜렷한 성장성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블로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를 통한 친환경차 금융 이용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2020년 대비 친환경차 다이렉트 오토 상품 및 리스·렌탈 규모는 241%, 이용 고객은 약 197% 증가했다.이는 삼성카드가 다이렉트 오토로 온라인 금융에 대한 이해도와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환경을 적기에 공략한 성과다. 삼성카드의 다이렉트 오토는 2016년 7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온라인 자동차금융 플랫폼이다. 증가하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차 공급자와 제휴를 맺고 전기차 특화 카드를 출시해 친환경차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삼성 iD EV 카드'는 전기차 충전소 등에서 충전결제 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고, 주차장, 대리운전 및 자동차 보험 할인 등 기타 자동차 관련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운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이 카드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은 전기자동차 운전자 취향에 맞춰 rPVC(폐플라스틱 50% 이상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카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제작했다. 다이렉트 오토는 지난해 친환경차 고객을 급속히 유입한 데 이어 올해 테슬라 고객까지 확보하면서 친환경차 금융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는 크게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전기차(BEV)로 나뉘는데, 배터리 고성능화에 따라 B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등 먼저 대중화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BEV만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미국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건스탠리는 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4% 수준인 테슬라의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점유율이 오는 2026년까지 10%, 2030년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카드 고객들에게 다양한 친환경차 프로모션 및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국내 테슬라 구매 고객은 결국 삼성카드를 찾게 될 유인이 크다. 현금 일시불과 삼성카드 결제 두 가지 옵션 중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통해 일시불로 결제하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대당 단가는 수천만원으로 크다. 테슬라가 한국시장에서 파이를 넓힐수록 삼성카드 할부금융 자산의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자동차할부금융·리스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3조5061억원을 신한카드다. 삼성카드는 9063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향후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등 신차 라인업을 넓힐수록 격차 축소가 예상된다.삼성카드와 테슬라의 단독계약 조건은 상세히 확인되진 않고 있으나, 테슬라에 어느정도 수수료 등의 수익을 양보해도 다이렉트 오토 플랫폼의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삼성카드인 만큼 수익성 보전이 가능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60개월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 금리를 2.3%에서 3.9%로 1.6%포인트 인상했다. 증권가는 삼성카드와 테슬라 시너지 평가에 '신중' 긍정적 전망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카드업 전망이 워낙 비우호적이어서다. 카드업계는 수신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중심으로 대출자금을 조달하는데 현재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현황을 공시토록 하는 등 간접적으로 카드사 금리 책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는 물론 리볼빙 TM(텔레마케팅) 금지 등의 규제도 이뤄지고 있다.증권가 연구원들은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카드업황에 근거해 삼성카드와 테슬라의 협력 시너지가 어느정도 효과를 낼지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사의 매출은 제조업계의 매출과는 달리 수수료만을 먹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업계에서 그런 이슈로 주가가 오른 걸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를 단독으로 많이 팔면 할부금융 오토론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오토론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신용판매와 카드론·현금서비스가 크게 늘기 어려운 등 카드업황 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중교통·킥고잉 환승하면 티머니 포인트 받는다…할인도 될까?

버스·지하철에서 내린 뒤 집까지 가기 위해 공유 킥보드 '킥고잉'을 타면 티머니 포인트를 받는 식으로 교통수단을 더욱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자가용 자동차가 없어도 수도권 구석구석까지 이동 접근성이 확보되는 셈이다.티머니는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와 '모빌리티서비스 연계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티머니고(GO)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대중교통에서 내려 최종목적지인 집까지 마지막 1마일을 이동하기 위한 수단) 서비스 다양화와 티머니고만의 대중교통 연계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최근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는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티머니고는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킥고잉까지 포함하면서 '통합이동 서비스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티머니 측은 VC가 세금 폭탄 피하는 법 - 팍스넷뉴스 기대했다.티머니고는 30분 이내에 대중교통과 퍼스널모빌리티 환승한 고객에게 마일리지 형식의 '환승리워드'를 지급하고 있다. 지급액은 따릉이 100M, 씽씽 200M, 고속·시외버스 500M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환승할인처럼 티머니 자체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한 것이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티머니와 올룰로는 △티머니고와 킥고잉의 유기적인 서비스 연계 △통합 이동 서비스 구독 상품 개발 추진 △모빌리티서비스 협력을 통한 신규 서비스 모색 등 상호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중교통과 공유PM 서비스를 통합한 형태의 구독 상품이 없다.조동욱 티머니 모빌리티 사업부장 상무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통합이동 서비스 플랫폼 티머니고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올룰로와 적극 협력해 티머니고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질적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만 현금 결제액이 곧장 할인되는 환승할인 혜택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중교통의 환승할인은 시가 운영하는 통합환승할인제도 하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티머니 관계자는 <블로터>에 "환승할인은 서울시와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 복잡하다"며 "환승할인이 아닌 환승리워드로 계속 갈 것 같다"고 전했다.

토스뱅크, 반가운 '님' 봤다…고객 수 440만명 돌파한 덕분

토스뱅크가 드디어 '순이자마진(NIM)' 흑자를 봤다. NIM은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에서 예금이자 등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총운용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토스뱅크는 저금리 시절부터 입출금통장에 2% 금리를 주면서 NIM의 역마진을 겪었는데,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극복하는데 성공했다.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NIM은 0.12%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분기별 NIM은 2분기 0.31%로 1분기 -0.21% 대비 0.52%p 상승하며 상당한 개선세를 이뤄냈다. 상반기 원화예대금리차는 1.60%를 나타냈다.8월 30일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4조원, 여신잔액은 약 6.4조원을 기록했다. 여신 영업이 재개된 올해 1월부터 빠른 여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3.9%의 예대율(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은 8월 30일 기준 24.1%로 높아졌다. 이는 여수신 균형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여전히 90~100% 수준인 시중은행보다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그럼에도 토스뱅크가 NIM 흑자를 거둔 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크게 증가한 고객 수에 바탕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적극 늘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현재까지 440만명이 토스뱅크의 고객이 됐다. 지난 11개월 간 매달 약 40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된 셈이다.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고객들이 2금융권으로 내몰리지 않고 1금융권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고객들이 겪는 금리단층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하고 있다.8월 현재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약 39%에 달한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저신용 대출 고객 4명 중 1명(25.6%)은 토스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고신용자로 재평가됐다.이날 공개된 상반기 경영공시를 보면 토스뱅크의 재무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 상반기 전체 손익은 1243억원의 적자이나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54억원 적자에서 2분기 589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65억원 개선됐다.특히 적자 폭의 개선은 여신 성장에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충당금전입액을 제외하면 더욱 돋보인다. 2분기 충당금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401억원) 대비 240억원 감소해 큰 폭의 손익개선세를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확연히 좋아진 재무 안정성을 보여줬다.상반기 당기순손실의 주요 요인으로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가 꼽힌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고속 성장하면 자연스레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역시 49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이를 두고 토스뱅크 측은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의례"라고 규정했다. 상반기에 발생한 적자의 상당 부분은 토스뱅크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소요됐으며,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초기 비용에 해당한다는 의미다.토스뱅크는 출범 후 지속적인 자본금 조달로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다. 출범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에서 현재 총 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토스뱅크가 은행으로서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도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등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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