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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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 명품 시장 주목…"새 먹거리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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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로 중고 명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 명품 사업에 발을 들이는 이유는 거래 단가가 높은 상품에 대해 더 큰 수수료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11월 중고 명품 판매대행 베타서비스를 열었고, 중고나라는 1월 무료 명품감정 서비스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물품을 중개할수록 수수료가 높아지는데, 집과 차는 이미 완성돼 있는 시장으로 스타트업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기는 힘들다”며 “대신 중고 명품 쪽으로 중고시장 눈길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 명품 카테고리는 중고 플랫폼 내 수익의 큰 비중을 중고시장 차지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 번개장터 거래액 중 명품 상품은 월 거래액 13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월 판매 건수는 3만건에 이를 만큼 큰 사업 영역이다.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번개장터는 믿을 수 있는 정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명품 검수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와 번개장터 전문 운영팀이 상품 등록부터 판매까지 관리한다.

샤넬·루이비통(가방, 클러치, 지갑), 롤렉스·까르띠에(시계, 주얼리) 등은 위탁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다. 중개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중고시장 하는 만큼 거래량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료 이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 서초, 송파를 시작으로 전국 확장 예정이다.

번개장터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피드백을 취합 중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중고나라는 명품 감정 기관인 라올스와 명품 중고상품 한정 무료 진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품으로 판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업체 매스어답션과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한다. 만약 시범 서비스에서 진품으로 감정 받은 제품이 추후 가품으로 판정되면 100% 환불해준다.

향후 베타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좋으면 검정 전문업체와 전문적 제휴 및 서비스 정규화도 고려하고 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품질을 보증해 주고, 정보 비대칭을 해결할 수 있는 분야는 플랫폼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명품은 진품 여부가 중요한 만큼 확실한 감정에 20~30% 수수료를 낸다 하더라도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분당점의 한 직원이 '중고명품 자판기'중고시장 를 시연하고 있다. AK플라자 제공

#. AK플라자 분당점 2층에 독특한 자판기가 들어섰다. '구매' 혹은 '판매'를 선택할 수 있는 스크린 옆으로 안이 훤히 비치는 투명박스들이 나란히 배치됐다. 박스 안에는 구찌, 루이비통, 샤넬 등 고가의 명품 가방이 진열돼 있다. 2층 의류 매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화려한 명품 가방에 머문다.

이는 비대면 중고거래 수요에 맞춰 AK플라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중고명품 자판기'다. 판매자가 박스에 물건을 담고 전화번호와 원하는 가격 등을 입력하면 이후 구매자가 자판기에서 물건을 뽑아간다. 자판기는 6개월간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시대의 영향을 받아, 대면 거래가 필수였던 중고거래에도 '비대면'이 대세가 되고 있다. 최근엔 각종 인공지능(AI) 기술과 새로운 거래모델까지 장착한 비대면 중고거래가 뜨는 중이다. 어느덧 하나의 '산업'으로 불릴만큼 급성장한 중고거래 시장이 비대면 엔진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커지는 중고시장… '직거래 피로감'도 급증

2008년 4조원대 규모였던 중고거래 시장은 올해 약 20조원대로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티이미지뱅크.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 4조원대에서 올해 약 20조원대로 5배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고거래가 더 활발했다.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이 18세 이상 남녀 2,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지난해보다 중고거래 플랫폼 선호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는 8%에 그쳤다. 판매자는 안 쓰는 물건을 팔아 여윳돈을 벌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흐름이다.

그간 중고 거래의 최대 약점은 '사기 위험'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고 거래에도 비대면이 각광 받는다. 헬로마켓 관계자는 "이전부터 개인정보 노출, 접촉 과정의 피로감 등으로 낯선 사람을 만나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비대면 거래 욕구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도입하고…플랫폼 책임 강화하고

헬로마켓은 지난 10월부터 직거래를 금지하고 비대면 거래만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헬로마켓 제공

비대면 중고거래의 관건은 안전성이다. 관련 중개 업체들은 스타트업과 협업해 각종 비대면 관련 기술을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AK플라자의 '중고거래 자판기'는 중고명품 감정 스타트업 엑스클로젯이 온·오프라인에서 이중으로 명품을 감정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사진을 받아 프로그램으로 진품 감정을 한 후 판매가 진행된다"며 "매주 직원이 직접 현장으로 와 2차 감정을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가품일 경우 200% 보상안도 마련했다.

지난 10월 100% 비대면으로 전환한 헬로마켓은 안전결제 서비스(헬로페이)를 자체 개발해 물건 수령 후 판매자에게 금액이 지급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사기피해 방지 플랫폼(더치트)과 제휴해 사기 이력이 있는 위험 사용자가 헬로마켓에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감지돼 접근을 막도록 했다.

헬로마켓은 비대면 전환 이후 헬로페이 사용률이 약 30% 증가했고, 11월 자체 택배 서비스의 사용량은 10월 대비 19% 증가했다. 헬로마켓 관계자는 "사람들은 직거래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기 위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거래를 하는 것"이라며 "거래 안전만 보장되면 내년에는 간편하고 빠른 비대면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고거래 시장이 크게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거래액이 약 20조원 규모이던 2019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기업도 사업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25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조원이었다. 업계 1위인 중고나라가 카페와 애플리케이션(앱) 합산 3조 4600억원, 번개장터가 1조 1000억원, 당근마켓은 7000억원, 헬로마켓 5000억원 등의 거래액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먼저 중고나라의 카페·앱 합산 거래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쓱닷컴(3조 9236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번개장터 역시 약 1조 3000억원으로 18% 올랐다.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해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당근마켓의 경우 2017년 거래액 500억원에서 2018년 2000억원, 2019년 7000억원으로 매년 3~4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온 데다 최근 ‘신드롬’에 가까운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수조원대의 거래액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 헬로마켓을 비롯한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들까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도 이런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위험을 이겨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중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우선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가 약 1000억원 규모인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과정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후 중고나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조건도 확보했다.

만약 롯데쇼핑이 본격적으로 중고거래에 뛰어들 경우 롯데가 가진 오프라인 역량과 중고나라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고시장 거래 규모가 확대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환경 변화가 중고시장 꼽힌다. 대표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진행되며 기존에는 거래가 많지 않았던 어린이 용품과 장난감, 게임, 화초, 실내 인테리어 분야의 상품거래가 증가했다.

당근마켓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도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 개선에 한몫했다. 내가 살고있는 동네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사기와 같은 중고거래 특유의 위험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됐던 대란 상품도 중고거래 시장 규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상반기 ‘동물의 숲’을 시작으로 RTX 3080 그래픽카드, 아이폰12, 아이패드 프로 4세대, 갤럭시 버즈 등을 구하기 위해서는 중고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남아 있는 숙제는 있다. 여전히 교묘하게 방법을 바꿔가며 기생하는 ‘사기’와 같은 위험 요소의 근절이다.

중고나라는 작년 플랫폼 내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시장 환경을 위해 안전결제를 도입하고 이용자를 위한 정책을 정비했다. 이 외에도 모니터링 팀 확충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한 중고거래 모니터링 기술 개발, 기업 내 ‘평화연구소’ 설치 등 내부 투자를 강화했다.

당근마켓도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사용성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게시글이나 허위·광고 게시글, 전문 판매글, 사기 등의 행위를 발견하는 즉시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중고시장

업계에서는 안전성 확보 노력에 유통 대기업 진출에 따른 건전한 경쟁 심화 등이 더해지면서 향후 중고거래 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가치 소비·취향 소비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고거래 플랫폼 간의 건전한 경쟁은 중고거래 시장과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최얼 기자]중고마켓 시장이 연일 계속된 성장으로, 대형 유통기업들과 맞먹는 규모까지 확장됐다.

이는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채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중고거래 시장규모가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작년에 20조원까지 확대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같은 수요는 앱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개발에 따른 편리함이 견인했다는 시각이 따른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이 있다.

당근마켓은 월 사용자 수(MAU)가 1600만명 수준이며, 중고나라의 경우 지난해 거래액만 약 5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웬만한 이커머스(직접배송해주는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11번가나 SSG에 버금가는 수치다. (11번가 MAU가 1000만명 수준) (SSG닷컴의 올해 목표 거래액 4.8조원)

이에 유통 대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중고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에 투자했고,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협업에 들어갔다.

이같은 중고플랫폼의 성장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는 시각이 많다. 커지는 시장규모와는 별개로, 마땅한 수익요소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당근마켓을 경우, 매출 대부분을 광고 수입으로 벌어들인다. 하지만 인지도나 거래액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아울러, 대기업 광고는 중고시장 받지도 않고 안전결제 시스템 미도입으로 결제 수수료도 없다.

다만, 고객 풀(당구) 전략이 눈에 띈다. 이는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우선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며, 각종서비스를 거의 싼값에 손님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카카오·네이버 같은 기업들이 초기에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해당 방식을 사용한 바 있다.

또 다른 중고시장의 성공요인으로 '자체배달'서비스도 거론된다. 이는 중고거래와 서비스를 연계하기 쉽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당근마켓은 '당근배송'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서비스는 구매자가 물건 수령주소를 입력하면 당근맨이 판매자의 물품을 수령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번개장터도 택배기사가 중고거래 물품을 포장 및 배송까지 해주는 자체 포장택배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다.

중고나라는 자산 매각 대행 입찰 플랫폼 '에셋옥션'을 출시하며 수익 모델 다양화에 중고시장 나섰다. 에셋옥션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처분이 어려운 상품을 매각, 매입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매각 대행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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